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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마음의 거리만큼.

by ★보물지도♂ 202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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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사진
관심없는 소식

 

초등학교 동창의 부고 소식이 문자로 왔다.

SNS로 연결은 되어있지만, 평소 만나기는커녕 문자나 전화도 주고받지 않는 사이이다.

문자를 보낸 녀석도 나랑 교류가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상주에게는 힘들고 버거운 일이라는 것은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안부 한마디 전하지 않고, 정서적 교류도 없던 나 같은 사람에게 연락을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경조사에 와서 돈이나 보태라는 말인가.

나의 결혼식과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교류가 없이 전화번호부에만 있는 사람들에게는 알리지도 않았다.

 

내 성격이 비뚤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키지 않는 자리에 억지로 가야 하는 것이 싫다.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해야하는 것도 버겁다.

마음이 통하고 편안한 관계가 아니면, 잠시라도 어울리기 싫다.

 

당연히 부고소식은 무시하였다.

앞으로도 난 그렇게 살아갈 생각이다.

그런 식으로 나를 터치하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그들도 나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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